코로나19 장기화에도 인천 지역 벤처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당초 예상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9일 관내 벤처기업 1663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경영 및 고용 성과를 분석한 ‘인천시 벤처기업 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평균 매출액·영업이익·고용인원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평균 매출액은 57억 3800만 원으로 전년도 52억 4000만 원에 비해 9.5%, 영업이익은 1억 9500만 원으로 전년 1억 9000만 원 대비 2.6%, 고용인원은 21.9명으로 전년 20.9명보다 4.8%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고용인원 증가폭도 제조업 중심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19년 평균 매출액은 52억 4000만 원으로 제조 분야 중소기업 13억 5000만 원의 3.9배를 기록했고 고용인원은 20.9명으로 제조중소기업 6.3명의 3.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규모가 크고 업력이 오래될수록 평균 매출액·영업이익·고용인원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업 이상의 2020년 평균 매출액은 242억 9400만 원으로 소기업 이하 28억 6000만 원의 8.5배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억1800만 원으로 소기업 이하 8100만 원 대비 11.3배를 보였고 고용인원은 63.7명으로 소기업 14.2명 대비 4.5배로 차이를 벌렸다.
이남주 인천시 산업진흥과장은 “벤처기업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경영과 고용성과가 우수하고 성장이 이어질 때 성과 창출이 가속화된다”며 “인천 소재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벤처기업 대상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 펀드 1·2호 펀드를 750억 원 규모로 조성했고 앞으로 추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역별 인천시 벤처기업은 서구가 481개로 가장 많았고 남동구(411개), 연수구(305개)가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