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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5~8호선 6월 7일부터 심야 연장 운행

30일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시작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연장 운행 합의

28일 개통한 신림선이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이 30일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을 시작으로 6월 7일부터 서울교통공사 운영 노선인 2·5~8호선으로 확대된다. 서울교통공사·코레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1·3·4호선은 7월 초부터 심야 연장 운행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급증하는 심야시간대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 심야 운행을 2년 만에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심야 운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 4월부터 중단됐다.

지하철 심야 운행 재개에 따라 운행 마감 시간은 종착역 기준으로 자정에서 오전 1시로 1시간 늦춰진다. 토요일·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적용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심야 운행을 통해 하루 운행 횟수를 총 161회 늘어난 3788회로 늘려 최대 24만 명의 승객을 추가로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도심에서 심야 시간대 택시 공급이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면서 시민들의 교통 이용 불편이 가중되자 6월 중순부터 지하철 운행 시간을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이달 초 발표했다. 그러자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인력 증원과 야간 정비 시간 축소에 따른 안전 대책을 서울시에 요구하면서 반발했다. 서울시는 민자 노선이면서 심야 시간 이용 수요가 높은 9호선을 비롯해 우이신설선·신림선부터 우선 운행 시간을 연장하기로 하고 공사 노조와 협의에 나섰다.

협의 끝에 서울교통공사는 심야 연장 운행 중단에 따라 지난해 시행한 인력 81명의 감축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간 정비 및 승무원 투입 인력 등의 충원도 노조와 합의했다. 공사 노조는 "재정 위기에 휘청이는 서울 지하철의 근본적인 지원책 마련까지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심야 교통 대란, 귀가 대란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가 시급한 점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협조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심야 시간대 승차 수요가 많고 서울 시내를 순환 운행하는 2·5~8호선 운행 시간 연장을 통해 이동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 지하철 노선별 하루 평균 자정~오전 1시 이용객은 2호선이 8847명으로 가장 많았고 9호선이 276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심야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택시 부제 해제, 심야전용택시 확대, 올빼미버스 확대 운영, 버스 막차 연장과 같은 특단의 조치들을 취해왔다”면서 “마지막 단계인 지하철 심야 운행 연장을 시행하게 되면 교통 운영 상황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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