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4곳, 국민의힘 9곳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경기와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은 여전히 경합지로 분류되는 가운데 막판 지지층 결집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경제가 지방선거 17개 광역 단체장에 대한 최근 5개 여론조사(여론조사 횟수가 5회 미만인 지역은 5월 중 진행된 조사 반영)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4곳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인천·강원·충북·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9곳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경합을 보이는 곳은 경기·대전·세종·충남 등 4곳이었다. 이곳에서는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거나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경합 지역의 결과에 지방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격전지에서는 여론조사별 수치 변동 폭이 크고 지방선거에서는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므로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도 여론조사는 윤석열 후보가 높게 나왔지만 결과는 0.73%포인트 차이였다”며 “조사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당이 된 뒤 첫 선거를 치르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한미정상회담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컨벤션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내심 경합 지역 싹쓸이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모습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전 성 비위 파문부터 지도부 내홍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여기에 인천에서의 ‘이재명 출마’ 효과도 미미한 가운데 경합지에서의 선전과 강원 등에서의 역전 드라마에 승부수를 건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