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기존 지역구를 지키면서 최소한 한 석이라도 더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여론조사로 보는 판세는 국민의힘의 지역구 ‘수성’, 민주당의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기존 4곳 수성에 1~2석을 더 기대하고 있다.
29일 서울경제가 7개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 중 6곳에서 진행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후보 우세 지역은 경기 성남분당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모두 2년 전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승리했던 곳이다. 후보 확정 이후 여론조사가 없는 대구 수성을도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가 선거 결과로도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4곳을 모두 지키게 된다. 다만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뉴스1 대전충남본부·리얼미터가 21~22일 진행한 조사는 장동혁 국민의힘 후보가 55.4%로 나소열 민주당 후보(37.1%)를 앞섰지만, 대전MBC·코리아리서치의 17~18일 여론조사에서는 장 후보 42.3%, 나 후보 41.2%로 오차 범위 내 박빙이었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지키기에도 벅찬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가뜩이나 불리한 상황에서 성 비위 파문과 지도부 내홍 등 악재가 겹치며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이재명 후보가 승리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출마한 인천 계양을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이곳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5선을 한 지역이다. 이에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후보는 ‘집토끼 지키기’로 선거 전략을 수정했다.
강원 원주갑에서도 오차 범위 내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을에서는 김한규 민주당 후보와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당 출신인 김우남 무소속 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쥐는 양상이다. 한편 기사에 반영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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