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태양광발전소를 잇따라 도입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친환경 항만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신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저탄소 친환경 항만을 구축하기 위해 인천항 유휴시설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신규 건설 사업을 준공하고 발전을 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IPA는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인천항 북항 배후단지 남측 유휴부지에 ‘북항 햇빛발전소 2호’를 신설하고 인천항 내항 창고 지붕에 설치된 ‘솔라 2호’의 태양광발전 규모를 증설했다. 총 776.25kW급 태양광발전소의 신규 구축으로 IPA의 태양광 전체 발전량은 3.6MW로 늘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1000 세대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IPA는 2013년부터 이어온 인천항 유휴시설 활용 태양광 발전사업을 통해 6개소(북항 3개소, 내항 3개소)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다. 태양광발전소로부터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는 선박 전력 공급과 각종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생산된 에너지 중 일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한 뒤 육상전원공급시설(AMP)을 통해 선박으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에너지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가능한 친환경 항만 전력망을 구축했다.
AMP는 정박 중인 선박의 전력 사용을 위해 엔진을 가동하는 대신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인프라다. 대기오염물질과 유류비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만을 위한 핵심 설비로 꼽힌다. 현재 인천항에는 저압용 AMP 68기, 고압용 AMP 3기가 설치돼 있다.
IPA는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일부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판매수익을 취약계층에 지원하며 사회공헌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간 친환경 에너지 판매를 통해 총 9000만 원을 취약계층과 환우 등에 기부했다. 탄소중립 달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목표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IPA는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기술을 융합한 ‘지능형 신재생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발전소의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홍성소 IPA 건설부사장은 “IPA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항만을 조성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 건설했다”며 “친환경 전력시설 도입 등 인천항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1년 탄소중립 녹색경영 대상’에서 신재생 에너지 보급 등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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