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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필요없다"…강남구 주거용 오피스텔에 눈길

강남 아파트 입주물량 5년만 최저

규제 덜한 대체 주거상품에 인기

힐스테이트 삼성 조감도




강남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지자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주거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아파트의 대체재로 꼽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이다.

30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가점제 위주의 청약시장에서 밀려난 젊은 세대들이 추첨제로 진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 거주지역이나 재당첨 제한이 따로 없고,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아파트 공급 가뭄’이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2020년 8월 ‘대치 푸르지오 써밋’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는 상태다.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8.11대 1이었다. 같은해 공급된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와 ‘디에이치 퍼스티어아이파크’도 각각 1순위에서 65.01대 1, 26.69대 1의 두 자리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강남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도 555가구에 불과해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2017년(413가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이러다 보니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에 수요자들이 다수 몰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역삼동에서 분양한 ‘루카831’의 경우 오피스텔 전용 50㎡ 거주자 우선 경쟁률이 47.5대 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강남 등 서울 인기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일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내 집 마련의 돌파구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강남구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단지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6월 현대건설은 삼성동에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 50~84㎡ 총 165실 규모다. 더블유건설은 이달 논현동에 ‘폴스타인 논현'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 37~142㎡ 총 99실로 구성된다. 대선스틸과 대선종합건설도 역삼동에 ‘WD 세븐스 강남’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4층 오피스텔 44실과 근린생활시설 4개 호실이 들어선다. 청담동 일대에서는 ‘디 아포제 청담 522’, 역삼동에서는 ‘더 갤러리 832’가 분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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