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로 부모를 잃은 4남매에 나흘간 40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다.
29일(현지시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따르면 총기 난사로 숨진 교사 어마 가르시아(48)와 이틀 뒤 심장마비로 사망한 남편 조 가르시아(50)의 2남 2녀를 위한 2건의 모금이 진행 중이다.
어마의 사촌 데브라 오스틴이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된 4남매를 위해 26일 개설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는 29일 기준 263만9000달러(33억 508만 원)가 모였다. 오스틴은 모금 페이지에서 "어마 가르시아는 4남매의 어머니이자 이모, 사촌, 자매, 딸이었고 '모두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사람'이었다"라며 "나는 조가 슬픔으로 인해 숨졌다는 걸 확신한다. 25년 된 일생의 사랑을 잃는다는 건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가족에게 관심과 기도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부부의 조카 마르티네스가 고펀드미에 개설한 모금 페이지에서도 후원이 이뤄지고 있는데, 29일까지 55만7000달러(6억9000만 원)가 모였다. 마르티네스는 "우리 가족은 넘치는 사랑과 지지에 감사하며 기운을 내고 있다. 따뜻한 글과 후원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며 많은 관심에 감사를 전했다.
가르시아 부부는 결혼 24년 차로 슬하에 크리스티안(23), 호세(19), 릴리아나(15), 알리산드라(12) 자녀 넷을 뒀다. 장남은 해병대에서 복무 중이고 차남은 텍사스 주립대학교 학생이다. 장녀와 막내는 고교생과 중학생이다.
3년 동안 롭 초등학교에서 근무한 어마는 사고 당시 학생을 보호하려다 총격범의 총탄에 숨졌다. 남편 조는 26일 아내를 포함한 희생자를 위한 추모 행사에 다녀온 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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