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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이제 시작인가…WHO의 섬뜩한 경고

비풍토병 지역 23개국서 확진 257건·의심 120건

사망자는 없어…접촉차단·위생관리로도 예방 가능

지난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해당 바이러스가 일정기간 감지되지 않았으며 향후 검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O는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이 지속적으로 발견되지 않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나타난 것은 이 바이러스가 일정 기간 감지되지 않고 퍼지다 최근 증폭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에서 26일 기준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지 않던 23개국에서 확진 사례 257건, 의심 사례 120건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현재까지 보고된 감염자 대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자주 발견되던 지역을 여행한 적이 없으며, 1차 진료 또는 성병 검사를 통해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원숭이두창을 풍토병으로 갖고 있던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막론하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어 더 많은 감염자가 보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대부분은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나왔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 대체로 증상이 경미한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만 발생하던 풍토병으로,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돼 자가 격리나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전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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