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29명은 6월 A매치 4연전을 대비하기 위해 30일 오후 경기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소집됐다. 당초 28명을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군사훈련을 위해 칠레전(6일)까지만 소화하기로 하면서 엄원상(울산)을 추가 발탁했다.
24일 골든 부트를 손에 들고 금의환향한 손흥민도 짧은 휴식을 마친 뒤 파주로 향했다. 이날 소집 시간인 오후 2시 30분이 임박해 도착한 그는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짓는 여유를 보였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좋다”고 짧게 답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대표팀에 들어오는 마음은 똑같다”며 “득점왕은 대표팀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다. 좋은 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다른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만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득점왕이 되면서 달라진 게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득점왕이 된 것보다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벤투호는 6월 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칠레(6일), 파라과이(10일), 이집트(14일)를 차례로 만난다. 손흥민은 “대표팀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평가전을 4경기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6개월이 남은 만큼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첫 평가전 상대인 브라질 대표팀은 26일 입국해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브라질전은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다. 나는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축구를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질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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