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 소속 101 경비단에서 발생한 실탄분실 사고와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대통령이 밀어붙인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이 빚어낸 예견된 사고”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난 101경비단의 실상은 참담했다"며 "101 경비단은 낡은 폐건물에서 생활하며 살인적인 업무 강도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경비 담당 대대도 4개에서 3개로 줄며 업무가 가중되었다고 한다. 그로 인한 극심한 피로에 경비단 직원들은 자부심 대신 자괴감을 쌓아가고 있었다”며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과 높아진 업무 강도가 실탄분실 사고까지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살인적인 근무에 시달리고, 경호 업무에 균열이 생겼는데도, 대통령은 한가로운 주말을 즐기고 대통령 부인은 셀럽 사진만 올리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국정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졸속 이전의 부작용이 풍선효과처럼 다른 곳에서도 터질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보여주기식 졸속행정이 국가안보와 국정운영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면 심각한 문제다"라고 목소리를높였다.
그는 “상처를 숨겨 곪아 터진다면 다시 되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이전을 홍보하기 전에 졸속 이전으로 파생된 문제부터 수습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6일 101경비단에서 실탄 6발을 분실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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