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의 ‘미리 열린 결승전’에서 승리해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3 대 1(6 대 2 4 대 6 6 대 2 7 대 6<7 대 4>)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회 14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그는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1회)을 22회로 늘릴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 오픈에서 110승(3패)을 거둬 클레이 코트에 강한 면모를 이어간 나달은 오랜 라이벌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설욕에도 성공했다. 나달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 져 프랑스 오픈 5연패를 이루지 못했고, 조코비치는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조코비치와 통산 전적에서 29승 30패로 격차를 좁혔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현지시각으로 새벽 1시를 넘기는 4시간 12분 혈투를 벌였다. 서브에이스는 조코비치가 5 대 3으로 더 많았지만 위너(57 대 48), 실책(43 대 53) 등에서는 나달이 우위를 보였다.
나달의 준결승 상대는 카를로스 알카라스(6위·스페인)를 꺾고 올라온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다. 츠베레프는 ‘제2의 나달’이라 불리는 신성 알카라스를 3 대 1(6 대 4 6 대 4 4 대 6 7 대 6<9 대 7>)로 돌려세우고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나달은 츠베레프에 통산 6승 3패로 앞서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