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구매한 첨가제를 넣었다가 차가 고장났다면서 수리비를 요구한 차주가 알고보니 물을 넣어둔 전시용 첨가제 절도범이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셀프주유소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가 올린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같은날 B씨가 주유소를 찾아오더니 "여기서 구입한 첨가제 때문에 차량이 고장났다"고 주장하며 "수리하는데 170만원이 들었다"면서 영수증을 보여주며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주유소 사장이 "언제 주유소에 왔냐"고 묻자 B씨는 정확한 방문 날짜를 말하지 않고 수리비 보상을 교구하며 소리를 질렀다.
사장과 B씨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A씨가 사무실로 들어가서 차량 번호로 고객 정보를 조회한 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B씨가 4일 전 해당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B씨가 주유소의 차량 첨가제를 훔친 사실도 함께 알게됐다.
이에 대해 A씨는 "주유기 사이에 철제로 만든 네모난 큰 쓰레기통이 있다. 쓰레기통 위에 사람들 보라고 첨가제 통을 상자에 넣어서 올려놨다"면서 "근데 빈 통을 올려놓으니 가끔 바람에 날려서 바닥에 떨어지더라. 그래서 물을 넣은 빈 통을 상자에 다시 넣어서 경유용 8개, 휘발유용 8개 총 16개를 진열해놨다"고 상황을 전했다.
B씨는 이 가운데 휘발유용 3통을 훔쳤고 이를 차신의 차량에 넣었다가 차가 고장이 난 것이다.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 A씨는 곧바로 사장에서 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뒤 B씨를 임의동행했다고 한다.
A씨는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벌금이 나온다면 그 차주는 차량 수리비에 벌금에 수백만원 깨지게 생겼다"고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절도에도 급이 있는데 이건 정말 하수인 듯", "자기가 훔쳐놓고 수리비를 내놓으라니", "자업자득" 등 다양한 의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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