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나"라며 제2부속실 설치를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옷 등을)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외국 명품은 자유무역과 개방을 위해,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며 "대통령 부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의 패션을 두고 고가 제품을 구입했다는 논란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라며 "(영부인을 보좌하는 기능을 하는)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하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사진을 개인 팬카페를 통해 공개하면서 보안 문제 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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