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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불판, 야구배트까지 그대로…'이색 투표소' 화제

씨름장·안경점·고깃집·빨래방까지

선관위 측 "민간시설, 투표장소 사용 땐 일정 보상금 지급"

야구실내연습장에 마련된 투표소. 연합뉴스




제8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가 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국 곳곳에 마련된 이색 투표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지선 총유권자는 4430만 3449명으로, 전국에는 1만 4000여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투표소는 학교나 주민센터, 관공서 등에 설치됐지만 안경점, 태권도장과 탁구장, 야구실내연습장, 유리가게, 장난감 대여소, 음식점, 자동차 대리점, 고깃집, 빨래방 등 지역의 다양한 투표소들이 등장했다.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뜻밖의 장소에 마련된 이른바 ‘이색 투표소’에 놀라면서도 인증 사진을 소셜미디어 등에 공유하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사진에는 불판과 식탁 등이 그대로 놓인 고깃집 투표소를 비롯해 안경과 장난감 등이 진열됐거나 투표함 옆에 쌓인 야구 배트와 공들의 모습 등이 담겼다.



실내씨름장에 마련된 투표소.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마땅한 장소가 없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민간시설에 마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 시설이 투표 장소로 사용될 경우, 일정 금액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역시 이색 투표소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에도 예식장 신부대기실, 장난감 대여점, 도서관 등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한편 일반 유권자 대상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해 관할 투표소를 찾으면 된다. 코로나 확진·격리된 유권자의 경우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할 지정 투표소를 방문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들은 신분증 외에도 확진을 증명할 수 있는 양성통지 서류, 문자 등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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