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시·도교육감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의 '3선 서울시교육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4·2018년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해 표심이 분산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MBC·KBS·SBS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희연 후보는 38.6%로 1위에 올랐다. 2위인 조전혁 후보(26.3%)와 12.3%포인트 차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전체 보수 표가 더 많음에도 표심 분산으로 패했던 지난 선거가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후보는 수개월간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입장 차를 보이며 단일화는커녕 비방·고소전을 벌였다. 앞서 2018년 선거에서도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총 53.5%를 얻었지만 46.6%를 얻은 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에게 패했고, 2014년 선거에서는 55%의 보수진영 표심이 문용린, 고승덕 후보로 갈려 39.1%를 얻은 조희연 교육감이 승리했다.
이에 반해 조희연 후보는 강신만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며 진보 진영 표심을 결집시켰다. 조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대로 1위를 하게 될 경우 사상 최초 3선 서울시교육감에 오른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 상황실로 향해 배우자 김의숙씨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앞서 조희연 후보는 지난달 2일 3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8년간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만든 ‘공교육 정상화’를 기반으로 ‘더 질 높은 공교육’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무너진 학습 중간층을 복원하고, 개별 학생 역량에 맞는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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