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이 10곳·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행정을 담당할 기회를 줘 다행"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생각보다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선 이후에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출범한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것보다는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보여드렸어야 했던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어 이 대표도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매우 감사하고, 무엇보다 대통령 승리에 이어서 지방행정에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나타난 호남과 제주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록 출구조사 결과가 이기는 수치로 나오고 있진 않지만 호남에서도 주기환 후보(광주시장), 조배숙 후보(전북지사), 이정현 후보(전남지사), 허향진 후보(제주지사)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호남에서도 저희가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울산(김두겸),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강원(김진태)에서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제주(오영훈)에서 앞섰다. 세종시장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 50.6%, 민주당 이춘희 후보 49.4%, 대전시장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50.4%, 민주당 허태정 후보 49.6%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초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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