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분양한 ‘창동 다우아트리체’의 최저 당첨 가점이 32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 발표를 한 ‘창동 다우아트리체’ 58㎡B 타입의 최저 당첨 가점은 32점이었다. 지난 4월 분양을 진행한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에서 최저 가점 34점이 나온 지 2달도 안돼 더 낮은 점수에 서울 아파트 단지 청약 당첨자가 나온 것이다. ‘창동 다우아트리체’ 58㎡C 타입 역시 38점으로 낮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청약 성적이 저조한 것은 서울 도봉구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지역이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 수준으로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 58㎡의 분양가는 7억 9380만~8억 72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창동주공19단지’ 전용 59㎡ 시세(올해 4월 8억 5000만 원 거래)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역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같은 생활권으로 볼 수 있는 쌍문동 ‘쌍문 삼성래미안’ 60.0㎡(10층)은 지난 4월 6억 64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창동 다우아트리체’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최근 분양 시장에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되면서 서울이라 하더라도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으면 낮은 가점 커트라인이 형성되고 있다"며 “가점 관리를 잘해온 사람들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곳에 무리해서 청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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