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 대위가 ‘폴란드 호텔 조식’ 목격담을 주장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를 향해 “불쌍한 루저들. 벌써 망했냐?”라며 비판했다.
2일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ROKSEAL’ 커뮤니티에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기자의 사진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이어 “너희들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우리가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너의 행동을 간첩행위로 인지해 바로 사살했을 것이다. 가세연, 너가 졌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영문으로도 “이 3명의 유튜버들은 ‘가로세로 학원’이라 부른다”며 “김세의(대표)는 MBC에서 해고됐고, 강용석(변호사)은 부패한 변호사이자 전과자다. 김용호(전 기자)는 실패한 언론인”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3월 ‘가세연’은 “이씨가 폴란드 호텔에서 조식을 매일 먹고 있다”는 주장을 방송에 내보내며 이씨의 행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5일 우크라 국제의용들과 함께 찍은 셀카와 전투 식량 사진 등을 공개해 반박한 이씨는 “폴란드 호텔 조식으로 생각해서 먹자”며 비꼬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3월 초 러시아에 맞서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이씨는 출국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무릎 부상 치료를 위해 귀국한 이씨는 “우크라이나 시민권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장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취재진과 만나 “일주일 격리하고 나중에 조사한다고 하더라”며 “무조건 협조하고 주는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여권법에 따르면 여행경보 4단계가 내려진 나라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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