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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164억원에 산 집…아파트 최고가 찍었다

164억 거래…145억 ‘더펜트하우스청담’ 추월

서울 용산구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가 지난 3월 164억에 거래돼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스타그램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가 매매가 164억 원으로 역대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 올렸다. 이 이파트를 최고가에 사들인 집주인은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다.

3일 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지드래곤은 지난 3월 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 244㎡ 펜트하우스를 164억 원에 전액 현금 매매했다. 지드래곤 외에도 5가구가 같은 금액에 거래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아파트 역대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이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 전용 273㎡(16층)는 지난 4월 28일 145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비공개였던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 매매가격이 이보다 19억원 더 높은 것이 확인되면서 아파트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만 공시가의 순위는 다르다. 더펜트하우스청담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1위(407㎡, 168억9000만원)를 기록했고 나인원 한남이 뒤를 이었다.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의 올해 공시가는 91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61억3300만 원 보다 30억700만 원(49%)이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초기 나인원 한남은 고급 임대주택으로 공급됐지만, 지난해 3월 조기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이후 48억 원에 분양전환 받은 전용 244㎡(88평)형 지난해 12월 90억 원(2층)에 거래되는 등 1년 만에 집값이 두 배로 뛰었다.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는 전체 341가구 중 꼭대기층 10가구로, 엘리베이터와 전용주차장을 갖춘 단층구조다. 이중 3가구만이 시행사가 보유 중이며, 7가구는 주인을 찾았다

한편, 업계는 정부에서 발표한 보유세 완화 방안에 따라 나인원 한남 펜트하우스가 규제 완화 덕을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본다. 이는 2021년 공시가격으로 올해 보유세를 부과하게 되면 지난해 대비 올해 공시가격 상승 폭이 클수록 세금 감면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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