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준결승 도중 여성 한 명이 코트에 난입해 경기가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 경기 도중 한 프랑스 여성이 코트로 들어와 자신의 몸을 네트에 묶었다. 해당 경기는 노르웨이의 카스페르 루드 선수와 크로아티아 마린 칠리치 선수의 3세트 경기였다.
이 여성은 ‘이제 우리는 1028일 남았다(we have 1028 days left)’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환경운동가로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난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이 여성이 환경운동가로 입장권을 제시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속한 단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기후 비상사태에 직면해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경기장 난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오픈에서는 2009년 남자 단식 결승 당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접근하려 한 팬이 코트로 들어와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또 2013년에는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횃불을 들고 코트로 난입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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