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방문 등으로 일각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현지시각으로 이날 새벽 5시께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이날 오전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한 당 중진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유명한 표현에서 이 대표가 앞의 일부 문구만 생략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으냐? 묻는 이들이 많다"고 적었다.
또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서도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자기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이 대표와 친윤 그룹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 간에 사실상 공개 충돌 양상이 빚어지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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