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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징후 포착”

“핵실험장 갱도 한 곳 재개방된 듯”

영변서도 '건물 추가' 완료 관측

지난 2018년 5월 국제 기자단이 취재하는 가운데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모습. 북한 측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이 핵실험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다. 지난 2017년 이후 핵실험을 중단했던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가운데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한 풍계리는 북한이 2006년 이후 여섯 차례나 핵실험을 진행한 장소다. 북한 측은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2018년 5월 당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 평안북도 영변에서도 메가와트(MW) 규모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지어져 외견상으로 건설 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영변 경수로 인근에 지난해 4월부터 공사 중이던 건물 한 개 동이 완공됐고 인접 구역에는 건물 두 동이 착공됐다”고 덧붙였다. 영변 핵시설 역시 김 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조건부 폐기 의사를 밝힌 곳이다.

IAEA 발표 내용대로라면 북한이 2017년 9월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벌인 이후 약 4년 9개월여 만에 7차 핵실험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올 들어서만 총 17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며 무력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핵실험 재개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모양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복구를 시작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달 개최하기로 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실시에 관한 결정서를 채택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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