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손실보전금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이 지원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일부 자영업자들의 '인증글'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6일 온라인 암호화폐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모두 코인에 투자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코인하라고 준 돈 임"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작성자 A씨는 입출금 내역을 공유하며 "코인 접을까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며 "엊그제 재난지원금 600만 원 넣었는데 200만 원 남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미안해 윤짱(윤석열 대통령+친한 대상을 지칭하는 일본어)"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게시글에는 “저도 재난지원금 600만 원 모두 넣었는데 120만 원 남았다" 등 동조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이번 재난지원금은 코인하라고 준 돈"이라며 "딱 코인판 떨어졌을 때 매수하라고 타이밍까지 맞춰 줌"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증글에 "이러니 소상공인들이 욕을 먹지", "도와줄 필요가 없는데 왜 도와줄까 이해가 안 되네", "정신 나간 인간들 많다"는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해를 보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됐다. 371만 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3조 원 규모로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소상공인·소기업 등 총 331만7000개 업체에 코로나19 손실보전금 총 20조1533억 원이 지급됐다. 전체 손실보전금 보상 대상 업체(348만 곳)의 95.5%에 달한다. 이번 손실보전금 지원 대상은 지난해 12월 15일 이전 개업해 같은 달 31일 기준으로 영업 중이면서 매출액이 감소한 소상공인·소기업과 연 매출 10억 원 초과 50억 원 이하인 중기업이다. 지원 대상 업체는 매출 규모와 매출 감소율 등에 따라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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