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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58조원 ‘바이낸스코인’ 美 증권당국 조사받는다

SEC, 증권법 위반 여부 조사


미국 증권 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이 증권인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가 BNB 판매로 증권 관련 법령을 위반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측은 2017년 총 2억 개 한도로 BNB를 발행해 이의 절반을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판매하고 8000만 개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을 비롯한 바이낸스 창업팀이 보유하기로 했다. SEC의 조사 결과 바이낸스가 2017년 ICO를 통해 발행한 BNB가 증권에 해당하면 바이낸스는 이를 SEC에 등록해야 한다. 미국에서 미등록 증권 판매는 불법이다. 블룸버그 측은 이번 조사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수개월 정도 걸릴 것이며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회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송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BNB는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이 464억 달러(약 58조 3000억 원)로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시총 순위 5위에 이른다. 바이낸스는 이번 보도에 대해 "규제 당국과 진행 중인 협의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규제 당국이 설정한 모든 요구 사항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증권법 위반 여부 외에 바이낸스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와 트레이딩 회사인 '시그마체인' '메리트피크'와의 관계 및 이에 대한 공시의 적법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미 법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국세청 등 다른 미국 규제 기관들도 바이낸스의 불법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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