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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긴장’…인천항 임시장치장 등 마련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서울경제 DB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자, 인천항을 관리하는 인천항만공사(IPA)가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IPA는 이날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임시로 쓸 수 있는 컨테이너 장치장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의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인근에서 출정식이 열렸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2022년 3년간 시행했으며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인천에선 인천본부 조합원 980여명뿐만 아니라 화물노동자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며 "앞선 요소수 파동과 경윳값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이 파업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했다.



IPA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항만 운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인천해양수산청, 인천시,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사 등과 최근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3만3667TEU 분량(1TEU는 20피트분량 컨테이너 한대분)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40만1190㎡ 면적의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을 인천 신항 배후단지 등에 추가로 확보했다.

인천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가 제때 옮겨지지 않아 부두에 쌓이면서 물류 적체 현상이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터미널 내에서만 컨테이너를 옮기는 '야드 트랙터'가 컨테이너 야적장까지도 임시로 운행할 수 있도록 관할 구청 등과 협의했다.

IPA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세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비어있는 컨테이너 등을 외부로 반출하도록 독려했다. 관할 경찰서에는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고, 국방부와도 군 위탁 차량의 지원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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