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디올 재킷 협찬 의혹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고발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형사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법세련은 “김어준씨가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이 ‘국내에서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라 발언했으나,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입은 것과 동일한 노란색 체크무늬 제품군이 최근 국내 디올 매장에 한꺼번에 입고돼 김 여사가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어준씨가 ‘김 여사가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입었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 여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기에 김어준씨를 형사고발한다”고 전했다.
법세련은 “공영방송 TBS 진행자라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방송을 해야 함에도 김정숙 여사 의상 논란 때는 온갖 궤변으로 옹호하더니 김건희 여사 의상을 두곤 오히려 논란을 만들고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는 공영방송 진행자의 본분을 망각한 채 진영 논리에 따라 끔찍한 불공정 편파 방송을 일삼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대통령 배우자라 하더라도 허위사실로 비난 받게 하는 것은 끔찍한 마녀사냥이자 인격살인”이라며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TBS 방송 공정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여사의 재킷 협찬 의혹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서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에 대해 “(김 여사가) 디올 단골이어서 미발매 의상을 구매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이에 김어준씨는 지난 3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파리에 있는 디올 본사에 연락해봤다. 그 제품 시리얼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살 수 없고,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더라”라고 의혹을 확산했다.
한편 법세련은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법세련은 “공영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현직 대통령 배우자 호칭을 여사가 아닌 씨라고 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며 “대통령 배우자의 호칭을 ‘여사’라고 할 것을 권고해 달라”고 진정을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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