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세월호 침몰 원인 결론 못내려…'외력설'도 병기

'외력 침몰 가능성 낮다'·'가능성 배제 못한다' 병기

참가자들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열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세월호 침몰 원인 결론 촉구 기자회견에서 팻말을 들고 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3년 6개월간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조사와 합의를 이어왔지만 결국 한 가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세월호가 외력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견뿐 아니라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최종보고서에 싣기로 했다.

사참위는 7일 제152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변형, 손상부위 확인 및 원인 조사결과보고서'와 '세월호 횡경사 원인과 침수과정 분석 조사결과보고서'를 수정 의결하기로 했다. 전원위원회 위원들이 종합결론을, 진상규명국 조사관들이 소결을 내기로 했다.

보고서에는 ‘세월호가 외력에 의해 침몰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증명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실렸다. 이와 함께 ‘외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병기됐다.



또 보고서에는 '내인설'에 무게를 둔 대한조선학회 자문 내용과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의 실험 결과가 포함된다.

그동안 전원위 의원 다수는 세월호가 외력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조사국 측은 외력 충돌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의견을 내면서 팽팽하게 맞서왔다.

사참위는 "조사국 조사관과 전원위원회 위원들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도록 삭제하지 않고 가능한 많은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