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우리 관광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관광 시장의 빗장이 풀릴 예정임과 함께 일본인들의 한국방문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단체관광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 판매에 분주하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 2020년 초부터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막았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달 16~29일 신청받은 일본행 항공예약률이 직전 2주 대비 212%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7~8월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도 출시했다. 또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도 일본행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일본 관광비자가 신청되면 소요시간은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일본 관광(단체)은 7월 이후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하루 입국자 수를 5월까지의 1만명에서 6월 1월부터 2만명으로 늘린 상태로 쿼터도 많지않은 실정이다. .
일본은 오는 8월 이후에야 개별 관광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특유의 느린 행정절차에 따라 실제 여행 가능지역이나 시기는 유동적이다.
한국 관광을 희망하는 일본인들도 비자 신청을 위해 최근 주일 한국대사관에 몰리고 있다. 현재 일본인의 한국 관광은 개별·단체 모두 가능하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관광교류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주요 돌파구가 되는 셈이다. 올초 한때 붐을 이뤘던 유럽 관광은 높은 비용과 여전한 코로나 확산에 따라 현재는 주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관광이 정상화될 경우 관광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58만명,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327만명이었다. 일본은 2020년 3월 한국인에 대한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제도를 중단했고 우리 정부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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