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현지법인 THT디벨롭먼트가 베트남전력공사 산하 하노이전력공사와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함께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스마트전력미터(AMI)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전력공사 본사에서 체결된 이번 MOU는 대우건설이 조성하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일부 블록에 AMI가 적용된 시범 인프라를 도입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전력공급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AMI 구축사업은 베트남전력공사가 2025년까지 베트남 내 2개 지역(하노이 1곳, 호치민 1곳)에서 추진 중인 시범사업이다. 현재 베스핀글로벌과 대우건설 베트남 법인이 협력하여 공동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과 연계돼 향후 베트남 스마트시티의 전력 관련 핵심 기술 표준 중 하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AMI가 구축되면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과 함께 시, 일, 월에 따른 전력사용 동향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데이터와 기존 수집데이터, 기상 예보 등을 토대로 거주자와 건물 및 도시 전체의 전력 사용량 예측도 가능해지며 전력 최적화 사용법도 자동으로 지원된다.
특히, 이번 MOU는 한국의 민간 기업이 데이터 수집과 통합, 분석을 위한 핵심 플랫폼을 지원하며, 베트남 국영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의 협업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향후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가능한 것은 물론 베트남의 스마트시티 표준화 모델 수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의 안국진 THT디벨롭먼트 법인장은 “하노이 중심에 위치한 스타레이크 시티 내에서 하노이전력공사와 AMI 인프라를 공동 구축함으로써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대우건설과 베스핀글로벌이 함께 개발 중인 데이터기반 ‘스마트시티 2.0 표준 모델’을 공공부분에 적용하는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이번 MOU를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의미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6월 베스핀글로벌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센터와 이노베이션센터를 유치하는 등 스마트시티 개발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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