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영상) 나인아이 "생방송 사고로 SNS 스타…굴욕적이지만 좋더라고요"에 이어서…
다채로운 10명으로 꽉 찬 그룹 나인아이(NINE.i) 중에서도 눈에 익은 멤버가 있다. 3년 전 Mnet ‘프로듀스 x101’(이하 ‘프듀’)에 출연했던 제원이다.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그는 열심히 내실을 채워 풋풋한 연습생에서 늠름한 리더가 됐다.
지핑 Q. 제원이 ‘프듀’ 시절부터 미담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고등학교 1~3학년 때 다 반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도 있고요. 나인아이에서는 어떤 리더인가요?
베리 - 저희가 항상 비하인드 영상 같은 데서 제원 형 미담을 언급하는데 매번 새로운 미담이 생겨요. 형은 저희를 항상 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게 배어 있거든요. 제가 ‘좀 배고프다’고 하면 바로 ‘뭐 먹을래?’ 하면서 요리도 해주고요.
좀 특별한 날이 있으면 항상 먼저 챙겨주기도 해요. 생일에도 먼저 이벤트를 계획해서 서프라이즈로 해주고요. 멤버들이 10명인데도 다 챙겨줍니다.
지핑 Q. 제원이 ‘프듀’에서 A등급을 받기도 했잖아요. 그만큼 실력이 좋아서 연습생 시절에 방탄소년단(BTS)의 댄서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계기로 댄서로 참여하게 됐나요?
제원 - 저희 회사의 랩 선생님과 이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그분의 소개로 감사하게도 BTS 선배님들의 무대에 몇 번 서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어요. 진짜 열심히 연습해서 선배님들이 무대를 빛내는데 일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핑 Q. 그런 무대에 서는 것이 굉장히 영광이었을 텐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제원 - BTS 선배님들이 엄청난 대스타이시잖아요. 그래서 전 조금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댄서분들이 20~30명 정도로 많이 계셨는데 선배님들이 한분 한분에게 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허리 숙여서 인사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모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에 ‘역시 대스타는 다르구나’라고 느꼈어요. 나도 나중에 저렇게 똑같이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기고요.
지핑 Q. 제원이 나인아이의 리더가 된 건 회사에서 정해준 건가요?
제원 - 회사에서 뽑아주신 건 아니에요. 저희가 단체로 생활하면서 뭔가 자연스럽게 이렇게 돼버렸더라고요.(웃음)
지핑 Q. 제원이 리더여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게 매달 말 멤버들과의 가족회의를 소집한다고 하더라고요. 가족회의는 어떤 건가요?
제원 - 멤버가 많다 보니 서로 서운한 점이나 그런 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모여서 한 번 다 같이 오해를 풀고 얘기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1부터 3부까지 있어요.
지핑 Q. 시상식 같네요. 각각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 거예요?
제원 - 1부 때는 제가 평소에 멤버들에게 할 말을 생각했다가 가족회의에서 하는 거예요. 한 달 동안 제가 수급했던 잔소리들을 1부 때 터뜨립니다. 한명 한명 말해줄 때도 있고 멤버 전체에게 말할 때도 있고요. 화내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멤버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유를 먼저 물어봐요.
1부 때 저 혼자 이야기를 했다면 2부 때는 멤버 모두가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멤버든지 우리 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거나 서운한 점이 있으면 말을 해요. 이때만큼은 뒤끝 없고 속 좁은 거 없는 진실의 토크 시간이기 때문에 2부 때는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3부에는 저희가 다 같이 마피아 게임을 해요. 1, 2부가 진지하고 길거든요. 가족회의를 한 번 했다 하면 3시간이에요. 분위기가 축 처져 있으니까 마지막에는 ‘이제 다 털어버리고 또 재밌게 게임하자’하는 의미로 3부에서 게임을 하는 거예요. 베리가 공식 MC입니다.
지핑 Q. 3부에서 왜 게임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서로 조금씩 서운한 게 생길 수도 있는데, 게임으로 중화시키는 걸 수도 있네요.
베리 - 사실 처음에는 멤버들이 좀 오랫동안 얘기하다 보니까 좀 지쳐 있어요. 근데 두 번째 날이 밝기 시작하면 눈빛이 불타오르면서 엄청 집중해요. 끝내야 되는 시간이 있어도 너무 억울하다 싶으면 한 판만 더 하자고 하죠.
제원 - 나인아이 안에 리더가 두명 있는데 제가 총괄리더이고, 퍼포먼스 리더가 태훈이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제가 베리에게 지어준 별명이 있어요. 베리가 현장에서나 평소에도 멤버들이 지쳐 있을 때 엄청 텐션을 올려주거든요. 그래서 리더 자리를 하나 줬어요. 치어리더요.(웃음)
지핑 Q. 마지막 가족회의는 언제인가요?
제원 - 저희가 후속곡 ‘뷰티 인사이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간단한 버전으로 했어요. 활동을 하는 중이다 보니 스케줄을 갔다 온 뒤여서 길게 화면 화살을 맞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짧게 진행했습니다(웃음)
지핑 Q. 더 많은 나인아이 PR을 해주신다면요?
제원 - 앞으로도 나인아이 많은 활동과 멋진 모습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희를 좋아하는 순간부터 후회하는 날은 절대 없으실 겁니다. 나인아이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다른 7명의 멤버들도 정말 많은 매력 가지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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