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가 처절한 복수극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한 남자의 뒤엉킨 욕망을 통해 새로운 액션 서스펜스를 그리겠다는 포부다. 고도의 심리전과 화려한 액션의 절묘한 조화로 복합 장르물의 큰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8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인사이더'(극본 문만세/연출 민연홍)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민연홍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가 참석했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 드라마다.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를 연출한 민연홍 감독과 드라마 '프리스트' 를 집필한 문만세 작가가 의기투합해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예고한다.
민 감독은 "'인사이더'는 강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세상을 향해 어떤 복수를 하고 어떻게 소리 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액션, 심리, 음모 다양한 소재와 장르가 합쳐진 종합 장르극"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작품은 교도소 배경과 더불어 도박이라는 강한 소재를 내세운다. 민 감독은 "도박이라는 소재를 다루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도박 장면은 그간 드라마에서 잘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며 "배경을 잘 설정하기 위해 미술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 음모, 액션을 다루는 장르극으로 소개되다 보니 어둡고 무겁기만 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깨알 재미들이 담겨있다, 각각 캐릭터들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재감 강한 배우들이 한 화면 안에 담겨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해당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고. 민 감독은 "워낙 존재감이 강한 배우들이다 보니 걱정도 있었다.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때와 그 존재감을 상대 배우에게 넘겨 줘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배치가 원활하지 않을까 봐 걱정을 했다"며 "그런데 모든 배우 분들이 서로의 호흡을 배려하면서 연기해 주셨다.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는데 마치 빨래터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특히 대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본을 보고 모두 모여든 것 같다, 나 역시 대본을 정말 재밌게 읽어 이 작품을 꼭 연출하고 싶었다"라며 "사실 정말 수월한 캐스팅이었다, 대본을 드리며 캐스팅 제안을 했을 때 삼고초려 없이 모든 배우들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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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역시 흡입력 있는 대본에 끌려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강하늘은 "모든 연기자가 그렇겠지만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이 가장 큰 기준이 된다"며 "'인사이더' 대본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영화 대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게 됐을 때 작품을 선택하는 편인데 '인사이더'는 한 번에 1,2,3부 모두 읽었고 단번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상호 역시 "처음 대본을 받아보고 이 폭풍 같은 작품이 나에게 오다니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을 정도로 경랑 같은 작품이라 캐스팅 제안이 온 것에 정말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강하늘은 잠입 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 역을 맡았다. 그는 "김요한은 차가운 이성과 불같은 마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캐릭터"라며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워낙 극적이다 보니 시청자분들께서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감하시지는 못 하더라도 김요한의 행동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유영은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을 숨긴 음지의 사업가 오수연으로 분한다. 그는 "오수연은 지적이면서 단아한 이미지를 가진 매력 있는 여자"라며 "대본을 읽다 보니 오수연 캐릭터는 정말 대단한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각종 사업에 손을 뻗고 있을 만큼 인맥도 넓고 재력도 있는 인생을 누구보다 열심히 산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년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오수연 캐릭터를 통해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청의 암묵적 실세이자 기업인들의 금융 범죄를 덮어주고 대가를 챙기는 스폰서 검사 윤병욱을 연기한 허성태는 "특별히 악해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악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연기하기 수월했다"며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만들어주신 설정 덕분에 어느 때보다 악인 임에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 윤병욱 캐릭터는 꼽추에 작은 체구의 남성이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캐릭터를 구체화시키다 보니 꼽추라는 설정은 제외됐다"며 "또 윤병욱은 사람을 회피하는 성격에 콤플렉스가 심한데 이것 들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나의 눈을 깜빡이는 버릇을 가미하기도 했다, 이렇게 감독님과 디테일한 설정을 만들 수 있어 재밌었다"고 회상했다.
김상호는 검찰 내 대표 비주류 목진형 역을 맡았다. 그는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감독님, 목진형은 일반 회사원 같습니다, 회사원분들은 원래 이런가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면서 "목진형은 그만큼 일반 회사원 같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며 "생존하기 위해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목진형이 이 지점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사이더'는 8일(오늘) JT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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