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지나는 광역버스터미널 인근 단지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이 가능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광역버스터미널이 지역 내 핵심입지에 위치한 만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8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광역버스터미널 인근 단지들이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두산건설이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 분양한 ‘창원 두산위브 더센트럴’은 마산시외버스터미널과 인접한 단지로, 2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83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7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KCC건설이 아산 시외·고속터미널 앞에 공급한 ‘아산 벨코어 스위첸’도 평균 8.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매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광천e-편한세상’ 전용 113㎡의 경우 지난해 10월 7억 7700만 원에서 올해 5월 8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울산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운 ‘울산 센트럴자이’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6월 평균 6억 365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 평균 6억 50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매매가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광역버스터미널의 경우 철도역사 대비 더 많은 노선을 갖춰 이동 가능한 지역의 범위가 넓은데다, 주변으로 대규모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어 인근 단지는 탄탄한 실수요층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광역버스터미널 인근 주거 단지들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대전 유성구 봉명동 541-29번지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유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4개동, 전용면적 84㎡ 473실 규모로 유성금호버스터미널과 유성복합터미널(2026년 예정) 이용이 편리하다. 삼부토건은 이달 강원 춘천에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를 공급하는데, 이 단지도 춘천고속버스터미널이 도보권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5개동 총 99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내달 천안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천안 첫 롯데캐슬인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선보이는데,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공동주택 58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천안종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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