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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IPO 또 연기…"상장은 고통으로의 초대장"

직원 전체회의에서 "3~4년 뒤쯤 상장"

지난해에도 상장 계획 연기한 바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링크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5~2026년으로 재차 늦췄다고 미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스페이스X 전체회의에서 "기업공개를 언제 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추측한다면 지금으로부터 3~4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링크를 상장기업으로 분사하는 것은 아주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상장을 위해서는 스타링크의 사업이 "우수한 예측 가능성"을 지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상장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IPO가 부를 얻는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공공 시장은 변덕스럽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투자자들로부터) 엄청난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IPO는 고통으로의 초대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의 기업 운영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의지를 직원들에게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링크의 IPO는 계속해서 미뤄지는 분위기다. 머스크 CEO는 2019년 5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약 3년 후 스타링크를 상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의 매출이 합리적으로 예상 가능해질 때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릴 것이다. 그 전에 상장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상장 연기 의사를 밝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장을 해야 했지만, 이날 예상 상장 시점을 2025~2026년으로 늦춘 것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 위성 수천 개를 쏘아올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2500개의 위성을 발사했다. CNBC는 스타링크의 전세계 가입자 숫자가 40만 명이라는 점을 들어 스타링크의 연 매출을 5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했다.

한편 스타링크는 이날 CNBC의 보도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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