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가 9일 전국 2092개 고등학교와 45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로 11월 17일 치러질 2023학년도 수능과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같다.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재학생만 참여하는 시·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와 달리 졸업생도 참여해 수험생은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로 치러진다.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구성됐으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통합 수능 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국어·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과 관련해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며 “수학과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필수 영역인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021학년도까지 70% 수준이었던 EBS 수능 교재·강의와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문항 수 기준 50%로 축소됐다. 이번 6월 모평은 국어와 영어 연계율이 51.1%며 나머지 영역은 모두 50.0%다. 영어 영역은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
이번 모평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은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 등 총 47만7148명이다. 지난해 6월 모평 대비 재학생은 1만5321명 줄었으나 졸업생은 9570명 증가했다. 6월 모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이래 졸업생 비율이 가장 높다.
이번 모의평가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과 발열 등 유증상 수험생도 현장 응시가 가능하다. 확진 수험생 중 고3 재학생은 학교 내 분리 시험실이나 교육청이 마련한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종전처럼 온라인 응시도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 응시의 경우 성적표는 제공하지만 전체 응시생 성적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날 시험은 △1교시 국어(08:40~10:00) △2교시 수학 (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실시된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기간은 시험종료 직후부터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다. 평가원은 다음 달 6일 수험생에게 성적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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