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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민주당 훈수' 박지원 저격? "文·盧 대통령 팔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박지원 전 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해 '국민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단결하기를 바란다'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것을 두고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박 전 원장을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손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文 전 대통령, '민주당 단결해서 잘하길 바란다'고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문 대통령 팔고, 노 대통령 팔고"라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또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이라. 흠"이라며 "혹시 목포?"라고도 했다.

손 전 의원은 이같은 짧은 글 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연이어 훈수를 내놓고 있는 박 전 원장을 저격하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소식과 수염이 덥수룩한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텃밭을 일구시다 예전의 순수하고 수줍은 듯한 웃음으로 반갑게 손을 잡아주신다. 수염을 기르셨고 건강하셔 좋았다"며 "남북·경제·물가 등이 어려운 때 민주당이 잘하면 좋겠다. 국민의 염려를 생각하고 단결해서 잘하길 바란다고 하셨다"고 썼다.

박 전 원장은 또한 "20여 분이 스피커를 통해 제 이름을 부르며 환영(?) 시위를 계속한다"면서 "'법대로~' 윤 대통령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고도 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봉하마을도 평화롭게 정리돼 노무현 대통령님도 평안하시고, 권양숙 여사님도 건강하시고 평화롭게 반겨주셨다"고도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지난 5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며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후 내홍에 휩싸인 민주당의 현 상황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국민이 납득하는 싸움을 해야지 너 죽고 나 살자 하면 3연패가 기다릴 뿐"이라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또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물가대책에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야당답게 싸울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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