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9일 수도권 대체 매립지 조성·운영하는 데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규성 매립지공사 부사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과 환경부 주최로 열린 매립지공사의 역할과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앞으로 조성될 대체 매립지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사의 제2사업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대체 매립지는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 종료에 대비해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가 마련하려고 했던 시설이다.
앞서 2차례 진행된 대체 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는 참여 지방자치단체가 없어 무산됐으나 환경부는 계속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립지공사는 자사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대체 매립지 조성·운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는 수도권 매립지를 운영하는 매립지공사의 사업영역을 넓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매립지공사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자원순환을 담당하는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사의 이름을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변경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부사장은 "현재 사용 중인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이 포화하기 전에 대체 매립지 부지를 선정하고 매립지를 조성·운영하기 위해 매립지공사의 사업 범위를 서울·경기 지역으로 확대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의 매립률은 지난달 말 기준 50%를 넘어섰으나 각종 폐기물 반입량 감축 조치에 따라 2042년께 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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