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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모임 ‘민들레’ 출범…‘친윤 세력화’ 지적에는 “소통 위한 모임”

월 1회 조찬 모임 통해 정치현안 공부

“정부 관계자도 불러 민심 전할 것”

친윤 세력화 지적에 “개방형 모임일 뿐”

권성동(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에 참석해 잇다. /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 친윤계로 알려진 의원들 주축으로 의원 모임 ‘민들레(가칭)’가 만들어 질 예정이다. 정치현안에 대해 의원들 사이의 소통도 강화하고 전문가들은 물론 정부 관계자도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임에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친윤계 세력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의원 모임”이라며 친윤 모임이라며 ‘친윤 모임’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9일 이철규·이용호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민들레’ 모임 참여 의사를 조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의 약자로 널리 퍼지는 씨앗처럼 곳곳의 민심을 파악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문에 따르면 민들레는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원간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국가 의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거나 현안에 대한 민심 소통 창구가 되겠다는 내용도 모임 취지에 포함돼있다.



모임은 정회원을 두되 모든 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모임으로 월 1회 조찬모임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민들레는)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추진된 모임”이라며 “이철규 의원이 일종의 모임 간사를 맡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들레가 ‘친윤계 세력화’ 아니냐는 평가에 장 의원은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친윤 핵심으로 알려진 장 의원이 ‘민들레’를 주도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장 의원은 “제가 의원 모임을 주도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저는 개방형 의원 모임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정우택·조해진 국민의힘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친윤 세력화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들레 결성 소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떤 모임인지 와닿지 않는다”며 “당정 협의회를 촉진하기 위한 모임이라면 이미 공식적인 경로로 당정협의회가 열리는데 사모임을 만들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참여 의원들도 단순한 친분 모임이라고 선포하고 정부 관계자들은 끌어들이지 말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에 맞게 각자 행동하면 되지 무리지어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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