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건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애도를 표하며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변호사와 사무직원, 중경상 피해자 모두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변협은 이번 사건을 "소송 결과에 앙심과 원한을 품은 나머지 자신의 역할과 직무에 충실해 최선을 다한 상대방 변호사를 겨냥한 무자비한 테러"라고 규정하며 "변호사 개인을 향한 범죄를 넘어 사법 체계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자 야만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향한 부당한 감정적 적대행위와 물리적 공격행위가 재발해선 안 된다"며 "변호사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종엽 변협 회장은 10일 직접 대구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50대 방화 용의자는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하자 불만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으로 건물 안에 있던 변호사 등 7명이 숨졌고, 같은 건물에서 4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쳤으며 이 중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