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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에서 주춤한 분양가, 尹 정부서 급등할까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로 오름세가 주춤했던 아파트 분양가가 최근 들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값 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1313만원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대비 13.48% 오른 가격이다. 그 전 정부(2013~2017년)에서의 상승률인 21.275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한 것이다. 특히 2021년은 2020년과 비교해 오히려 82만원(6%)이 감소했다. 2020년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들어 이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의 분양가는 3.3㎡당 1473만원으로 전년 평균 대비 12.18% 높다. 이전 5년 동안 13% 상승하는데 그쳤던 분양가가 불과 몇개월 만에 10%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원재자값이 대폭 상승해 분양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시멘트의 핵심 원료인 유연탄은 올 1분기 1톤(t)당 가격이 평균 250.5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가량 올랐다. 철근, 레미콘 등의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국토부도 이달 중 발표할 분양가 상한제 개선방안에 건설 자재비 상승분을 공사비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개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자재 인상분을 반영하게 될 경우 분양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며,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더 늦기 전에 이미 분양한 단지라도 분양 받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분양가 상한제가 개정되기 전 모집공고를 낸 주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강남구에서는 하이엔드 주거상품 ‘아티드(ATID)’가 공급 중이다. 강남구 삼성로 401일원 지하 3층~지상 15층과 지상 12층의 2개 타워로 구성된 아티드는 전용 55㎡ 오피스텔 44실과 전용 38㎡ 도시형생활주택 56가구로 이뤄졌다.

한화건설이 충남 아산에 공급 중인 생활숙박시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지하 5층~지상 70층, 전용 99~154㎡ 총 1162실로 구성됐다.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과 맞붙었고 충청권 최고 70층 높이에 스카이라운지 등 호텔급 커뮤니티도 들어선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의 신규 분양도 있다. 경기 고양에선 DL이앤씨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과 충북 음성군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들어서는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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