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전면 봉쇄 조치가 해제된 중국 상하이의 한 미용실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 ‘경제 수도’인 상하이가 또 다시 봉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다르면 상하이시는 도심인 쉬후이구(區)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일하는 3명의 미용사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날인 9일 발표했다. 이들과 접촉한 고객이 500여명에 달하는 데다 고객들이 상하이의 거의 전 지역에 퍼져 있다 보니 당국은 이미 상하이 전역에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했을 수 있다고 보고 크게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고객 전원을 격리소로 보냈고 이들이 거주하는 주거 단지 내 해당 동들을 2주간 봉쇄하는 긴급 조치를 취했다. 또 이번 주말 쉬후이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상하이시 남부의 민항구도 오는 11일 주민 전수 검사를 예고한 바 있다. 검사가 이뤄지는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은 ‘봉쇄식 관리’된다. 또 상하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푸둥신구를 포함해 창닝·징안·훙커우·가딩 등 최소 9개 구가 각각 11일 하루 또는 11~12일 이틀에 걸쳐 코로나 전수 검사를 예정한 상황이다. 이들 9개 구가 차지하는 인구 비중이 특히 커 사실상 상하이 전체가 주말에 전수 검사를 벌이는 셈이다.
전수 검사를 하려면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선 안 되기 때문에 봉쇄식 관리를 언급하지 않은 다른 구들도 11일 오전부터 전수 검사가 끝날 때까지 주민 이동이 제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봉쇄가 다시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봉쇄 해제 이후에도 상하이에서는 계속 격리·통제 구역을 제외한 '사회면'에서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높은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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