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박병은이 서예지를 향해 애써 억눌러왔던 뜨거운 욕망을 터뜨렸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에서 라엘(서예지)의 치명적인 유혹에 속절없이 이끌리는 마음을 폭발시키고만 윤겸(박병은)의 모습과 함께, 윤겸의 출생 비밀이 드러났다.
라엘은 윤겸의 아내 한소라(유선)의 사람이 되기 위한 계획이 성공을 거두며 윤겸-소라의 집에 초대받게 됐다. 그리고 마침 윤겸이 귀가하자 라엘은 의도적으로 그를 스쳐 지나가고, 와인잔을 꺼내 주기 위해 다가온 윤겸의 손에 손깍지를 끼며 유혹을 시작했다. 윤겸은 그런 라엘에게 눈에 띄게 무너지며 요동치는 마음을 애써 감췄다. 이 같은 윤겸의 변화에 라엘은 고지가 머지 않았다는 듯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 토요일 공연에 초대할게요. 와 주신다면 둘만 있을 수 있어요"라며 자신의 공연에 윤겸을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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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이상엽)은 보육원 출신인 자신을 아들처럼 챙겨준 이태준(조덕현)의 딸 라엘이 인생을 걸고 아버지의 복수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그를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이 과정에서 은평은 라엘에게 자신이 입수한 윤겸의 정보를 공유하며, "도움이 필요한 순간 날 떠올려줘"라며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했다.
은평이 건넨 자료를 통해 윤겸이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라엘과 장문희(이일화)는 윤겸을 파고 들어 기업 LY를 공중분해 시키려던 복수극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돼 고심에 빠져, 윤겸의 출생비밀이 라엘의 복수극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라엘은 윤겸의 집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자 수기로 기록한 치부책이 보관되어 있다는 금고를 찾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던 중 윤겸-소라의 딸 다비(노하연)의 도움으로 윤겸의 서재에 숨겨진 금고에 들어섰지만, 때마침 귀가한 윤겸 때문에 서둘러 나올 수밖에 없었다. 윤겸은 라엘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던 찰나 자신의 금고 앞을 서성이는 그를 보고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윤겸은 평소와 달리 튀어 나와있는 책을 보고 책 사이에 끼워 둔 친모의 사고 기사를 라엘이 봤음을 직감, 서늘한 눈빛을 비쳤다.
극 말미 라엘을 향해 끓어오르는 욕망을 폭발시키는 윤겸의 모습이 담겨 심박수를 고조시켰다. 공연을 위해 무대 뒤에서 대기 중인 라엘을 찾아간 윤겸은 "내가 당신 유혹에 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회를 줄게. 도망 칠 기회"라고 말해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이에 라엘은 "도망가지 않아요. 당신을 원해요"라며 오히려 윤겸에게 다가섰고, 이것이 발화점이 되듯 윤겸은 참아왔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라엘과 격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무대의 바로 뒤편에서 뜨겁게 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향후 위태로운 관계의 서막이 열린 듯 짜릿한 긴장을 선사했다. 이에 복수의 무대에 오른 라엘과 윤겸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라엘의 두 번째 복수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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