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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정치·기업·언론인 X파일 있다…공개땐 이혼 당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더불어민주당 복당 예정

국정원 X파일 대해서는 "지라시 수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말도 잘 짓는다. 그건 아니다. 겸손하지 못하다"며 대선 패배를 두고 당내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가 나온 것을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 같은 사람이 '졌지만 잘 싸웠다, 단결하라'고 응원은 할 수 있지만, 당사자들이 서로 잘했다고 얘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졌잘싸를 내걸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6·1 지방선거에 각각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를 함께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은 지금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이다.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싸우면서 잘할 것이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것, 김동연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것은 그래도 희망"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민주당에 복당하려고 한다. 2선에서 돕겠다"며 일축했다. 또 자신에 대한 비대위원장설이 있어 일부러 복당 신청을 늦췄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원 X파일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지난달 11일 국정원장에서 물러난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은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을 존안자료라고 하는 소위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며 "박정희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60년간의 정보가 메인 서버에, 또 일부 기록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내용은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하다. 지라시 수준"이라면서도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이것을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당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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