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처럼 눈이 깜박이질 않고, 얼굴 한 쪽은 웃지 못해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안면마비를 일으키는 희소병으로 고통받는 근황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비버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분가량의 영상을 올려 ‘램지헌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연을 털어놨다.
램지헌트 증후군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귀 근처 안면 신경에 침투해 안면 마비와 근육 약화, 난청과 발진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초록색 모자를 쓰고 약간의 수염을 기른 힘 없는 모습의 비버는 오른쪽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해 흰자위만 드러나는 상황을 자주 보였다. 애써 수차례 미소를 지어보인 그는 “바이러스가 내 귀의 신경과 안면 신경을 공격해 얼굴에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비버는 낮게 깔린 목소리로 “꽤 심각하다"면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내 몸이 나에게 여유를 가지라고 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비버는 지난 2월부터 월드투어에 나섰지만 이번주로 예정된 토론토 공연과 워싱턴DC, 뉴욕 공연을 돌연 중단했다. 그는 “몸이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희소질환기구에 따르면 램지헌트 증후군에 걸리는 환자는 매년 10만 명당 5명정도다. 대체로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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