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민지는 11일 강원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5타를 줄인 박민지는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11언더파의 2위 송가은(22)과는 1타 차다.
지난해 이 대회에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키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 그는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번째 2연패 사냥에 도전 중이다.
경기를 시작한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낚은 박민지는 전날에도 고전했던 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6번(파5)과 7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6번 홀에서는 어프로치 샷을 홀 1m 안쪽에 붙이는 정확도를 뽐냈다. 후반에 12번(파4)과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무려 6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물오른 샷 감을 과시했다. 16번 홀(파3)에서 2.6m 버디를 성공시켜 단독 1위로 올라가자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민지는 “혼을 다 쏟아부은 하루였다”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플레이를 펼쳐서 스스로 굉장히 뿌듯하다”고 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서는 “우승만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할 것”이라며 “18홀 다 버디를 잡겠다는 생각”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민지를 1타 차로 추격 중인 송가은은 이날 6타를 줄인 11언더파로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전날 7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올랐던 신인 김민주(20)도 4타를 줄인 10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상금·대상(MVP)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유해란(21)은 지한솔(26), 이채은(23)과 함께 6언더파로 6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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