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표하는 코로나19 관련 통계 신빙성이 낮다는 남측 지적에 북한 매체가 발끈하며 코로나19를 '동족대결'에 악용한다고 맹비난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2일 '속 검은자들의 무지하고 고약한 나발질'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남한에서 제기된 평양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과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축소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화국에 대한 극도의 무지로부터 출발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동족 대결에 혈안이 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공화국의 현실을 왜곡하고 헐뜯는 궤변과 악담을 매일같이 늘어놓고 있다"며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최대비상방역체계가 실시된 지 한 달도 못 되는 사이에 전염병 전파상황이 억제되고 방역전에서의 승세가 확고히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이적인 현실을 약육강식의 사고방식과 황금만능의 가치관에 찌들대로 찌든 남조선의 보수패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결병에 중독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상전의 반공화국 제재 책동에 극구 추종해 나서는 것도 부족해 악성전염병 문제까지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제시한 남북 방역협력 제안에 대해 "비열하고 속 검은자들이 그 무슨 방역지원과 보건협력 타령을 늘어놓고 있으니 실로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한 것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북한은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가 443만2800여 명이며, 이중 436만천560여 명이 완쾌됐고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2명으로 치명률은 0.002%에 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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