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측은 이날 환담이 이 총괄 프로듀서의 컬처 테크놀로지(CT)를 활용한 음악 시스템 구축·각종 이벤트 및 문화도시 조성 등 다양한 주제 속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데르 장관과 하메드 빈 모함마드 파예즈 문화부 차관, 라칸 이브라힘 알투크 문화 및 국제관계 총괄 등을 포함한 사우디 문화부 인사들은 성수 신사옥을 직접 방문해 LED 미디어월·녹음 스튜디오 등 사옥 투어를 진행하며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에는 보아도 동행해 이목을 끌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CT 시스템을 사용해 사우디팝을 프로듀싱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글로벌 스타로 만들기 위해 협력하겠다”며 “사우디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고, 바데르 장관도 이에 화답했다.
이날 환담에서는 SM의 글로벌 콘서트 ‘SM타운 라이브’의 사우디 개최와 영상 콘텐츠·페스티벌·문화행사가 가능한 베뉴 타운 조성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진행됐다. 현실을 넘어선 메타버스 조성 논의에 대해 이 총괄 프로듀서는 “메타버스·현실 두 곳 모두에서 젊은이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만들 수 있다”며 “문화 박물관을 메타버스와 현실 두 곳 동시에 건설하면 큰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M의 중동 공략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019년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도시 건설 사업 ‘키디야 프로젝트’에 아시아 유일 어드바이저로 선정됐고, 올해 3월에는 사우디를 직접 방문해 파이잘 알 이브라힘 기획재정부 장관·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관광부 차관 등 주요 인사를 만나 현지 진출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 3월 중동 순방 당시 사우디 뿐 아니라 UAE도 방문해, 두바이 등 아랍의 건물들을 메타버스에 유치할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 측도 한국의 문화에 지속된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문화부 인사들은 이번 방한에서 지난 9일 CJ ENM 측과 문화적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행사 및 공동 콘텐츠 개발·인재 양성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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