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뉴욕 지수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국내증시 역시 이 영향을 받아 금일(13일) 지수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6.96포인트(-2.91%) 하락한 3,900.86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감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노동부는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8.3%)보다 높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에너지(34.6%)와 식자재(11.9%) 상승이 CPI(소비자물가지수)의 급등을 주도했다.
이에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이 이번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50bp 금리인상)이 넘어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국내증시 역시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선 중인 업황에 한해선 불안한 시장에서도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반이 흔들리겠지만 향후 업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고, 물가와 금리 충격을 덜 받으며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면 불안한 시장에서도 버틸 수 있다”고 분석했다./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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