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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다방] '유미의 세포들'이 바뀐 시즌2 남주를 대하는 자세

[리뷰]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안보현에서 박진영으로 남주 변화

세포들과 함께 성장하는 유미 이야기

원작 웹툰 실사화 충실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 사진=티빙 '유미의 세포들2' 캡처




로맨스 드라마의 엔딩은 사랑의 결실 혹은 이별만 있는 줄 알았더니 여자 주인공이 새로운 연애를 하는 모습까지 이어진다. 주인공 불변의 법칙 따위는 시원하게 던져 버리고 과감하게 시즌2에서 남자 주인공까지 교체됐다. 여자 주인공과 함께 이별하고, 새로운 연애에 함께 두근거리게 만든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가 시즌제의 의미를 영리하게 녹여내는 방법이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조합이라는 신선함으로 주목 받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2’(이하 ‘유미의 세포들2’)은 지난 10일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이 소개팅으로 만나 커플이 된 유미(김고은)와 웅(안보현)이 연애하는 과정을 담았던 것에 이어 시즌2의 오프닝은 두 사람의 이별신이다.



유미는 웅과의 뜨거운 연애를 끝내고 이별 부정기를 겪었다. 처음에는 이별통보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가도 후폭풍에 힘들어했다. 전 남친의 전화를 기다리거나 지인의 SNS를 타고 근황을 찾아본다든지, 추억이 담긴 물건들 정리하며 이별 공식을 따랐다. 그러면서 유미의 프라임세포인 사랑세포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다른 세포들은 비상에 걸렸다.

점점 일상을 되찾아가면서 유미의 마음속에 비중이 늘어간 인물은 회사 동료 바비(박진영). 유미의 세포들은 바비 소모임을 만들어 덕질을 시작했다. 그렇게 바비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유미는 덜컥 고백까지 받았다. 처음에는 바비를 밀어냈지만 어느새 바비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



남자 주인공의 바통 터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원작 웹툰을 따라가면 당연한 수순이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 특별했다. 시청자들은 유미의 시점으로 전 남친과 썸남을 비교하며 색다른 재미를 찾게 됐다. 둔하지만 엉뚱한 매력이 있는 웅과 눈치도 빠르고 한없이 자상한 바비를 보며 어떤 남자가 더 유미와 어울릴지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세포들은 여전히 작품의 매력을 배가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유미의 세포들은 이번에도 독특한 세계관으로 신선함을 더했다. 이별 후 홍수가 난 세포마을, 바비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이 커져가는 세포들, 바비에게 고백을 받고 유미의 자존감 수치가 폭발하자 위험을 감지한 세포들 등은 흥미롭다.



무엇보다 시즌2가 의미있는 건 단순히 유미 연애담의 연장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즌2는 유미의 성장에 초점을 둬 바비를 통해 달라지는 유미의 모습이 집중될 전망이다. 시즌1에서도 유미가 바비 덕분에 용기를 얻어 글 쓰는 장기를 살렸던 것이 복선이다. 유미의 설렘 가득한 연애로 대리만족하는 것은 물론이고, 솔직하고 듬직한 바비를 통해 진화하는 유미를 보고 공감하는 재미까지 생겼다.

◆ 시식평 - 평범한 유미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세포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요약


제목 : 유미의 세포들 시즌2

장르 : 로맨스

원작 : 이동건 작가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연출 : 이상엽, 주상규

출연 : 김고은. 박진영

공개일 : 2022년 6월 10일~

공개 회차 : 14부작

공개 시간 : 매주 금 오후 4시 2화씩 공개

볼 수 있는 곳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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