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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비대위 체체 돌입…"죽을 힘 다해 개선"

혁신과제 논의…'혁신 지도부'기틀 마련

당을 이끌 지도자 보이지 않아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논의를 위해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지난 1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은주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대위에서 3개월간 혁신과제 등을 논의하고 오는 9월 27일 정기 당직선거에서 '혁신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전원위원들은 혁신지도부를 세우는 방안 외에도 ‘혁신비대위’를 통해 선거 평가와 혁신을 하는 방안, 당원 총 투표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 등 세 가지 안건을 놓고 토론을 펼쳤다. 의견이 갈리자 투표에 들어갔고 재석 57명 중 29명이 찬성하면서 ‘이은주 비대위안’으로 결정됐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은주 원내대표가 책임을 맡은 것에 대해 비대위원 중 외부 인사를 참여시킬지, 전·현직 지도부가 맡을지, 의원단이 맡을지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구체적 인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향후 비대위에서 진행할 혁신평가에 대해 "정의당의 10년에 대한 평가도 함께 진행하고 쇄신 과제들을 제출해야 한다"며 "정의당의 존재 이유, 정체성, 누구를 대표하는지, 지지기반이 무엇인지 등 근본적 문제에 해답을 찾자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지율 상승을 위한 뚜렷한 동력이나 중량감 있는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노회찬·심상정 시대'와 달리 이제는 중장기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잦은 단일화·연합으로 당의 자생력을 잃었고, 후보가 스스로 클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라는 두 번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이어 참패한 정의당 안에서 '이대로는 당이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흐르고 있다.

첫걸음을 뗀 이은주 비대위에게 노선 재정립과 미래 주역의 발굴이라는 어려운 숙제가 놓였다. 이 원내대표는 전원위 회의에서 “혁신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대위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에서 많은 의견들을 듣고 협의하고 지혜를 모아나가겠다"며 "우리 스스로 가혹하게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죽을힘을 다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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