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서울 중형 아파트 대출 월 상환액이 40% 가까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직방이 분석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중형아파트(전용 84~85㎡)를 해당 면적 평균매매가인 12억 8582만 원에 구매할 때 LTV 상한(9억 원까지 40%, 초과 금액 20%)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은 4억 3716만 원이다. 이 경우, 만약 대출금리가 7%까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월 상환액(대출기간 30년, 비거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은 291만 원이다. 이는 현재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4%)일 경우 월 상환액인 209만 원에 비해 82만 원(39.2%) 폭등한 수치다. 대출금리가 5.5%까지 오를 경우에는 월 상환액이 248만 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대출금리가 7%가 되면, 중형아파트 대출로만 가처분 소득의 70% 가까이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국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은 418.9만 원으로 대출금리가 4%일 때는 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 비율이 49.9%이지만,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9.5%로 대폭 늘어난다.
한편 서울 전체로 봐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6156만 원으로 LTV상한으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 대출금은 3억 9231만이다. 이 경우 역시 대출금리가 7% 까지 상승할 경우 월 상환액이 261만 원으로 올라 4%인(187만 원) 경우보다 39.6% 늘어난다. 도시가구 가처분 소득 대비 대출상환 비율 역시 44.6%에서 62.3%로 급증한다.
직방은 향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 소득 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게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해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를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아파트 매입 수요와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금리 시장에서 세웠던 주택구매계획을 금리인상시기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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